버핏의 버크셔, GM·액티비전 등 미국 주식 대거 매각

입력 2023-11-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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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HP·셰브론 등 보유량 줄여
1~3분기 주식 매각으로 236억 달러 회수
3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 사상 최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7일 네바다주 오마하에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우량 기업의 보유 지분을 줄이면서 3분기 현금 보유액을 늘렸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셔는 3분기 동안 8억5000만 달러(약 1조1062억 원)어치의 제너럴모터스(GM)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또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의 지분 5만9400주 중 일부를 매각했으며 컴퓨터 제조 및 판매 업체 휴렛팩커드(HP)의 지분은 15%로 조정했다.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론 주식 보유량도 10%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는 아마존닷컴과과 제과 업체 몬델레즈인터내셔널, 생명보험사 글로브라이프의 주식도 팔았다.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합병이 완료된 10월 이전에 처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1~3분기 동안 주식 매각으로 약 236억 달러의 현금을 회수했다. 3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치인 1572억 달러로 늘었다.

FT는 버크셔의 주식 매각과 관련해 “5%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단기 국채에서 더 큰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크셔의 단기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930억 달러 수준에서 9월 말 1264억 달러로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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