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전략적 제휴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운용사 앰플리파이가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한 ‘Amplify Samsung SOFR ETF’(SOF)의 운용을 전담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SOF는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이다. 국내 토종 ETF의 운용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OF의 기초가 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SOFR이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지표금리인 만큼, 이 상품은 손실 없이 연 5.3% 수준의 하루치 초단기금리를 복리로 쌓아갈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인 KOFR를 활용한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해 순자산 규모를 4조 원 수준까지 키워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전략적 제휴사인 앰플리파이에 SOFR을 활용한 상품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안했고, 앰플리파이는 협의 검토를 통해 삼성자산운용 미국 현지법인이 직접 운용을 담당하는 형태로 8월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SOF 상장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를 미국 시장에 수출한 첫 사례를 기록하며 미국 상장 ETF를 위탁받아 직접 운용하는 첫 국내 운용사가 됐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앰플리파이가 삼성자산운용 고유의 ETF 운용 전략을 활용한 상품을 ETF 본토 시장인 미국 거래소에 상장하고, 삼성자산운용이 직접 운용을 담당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상장된 SOF를 통해 우리의 운용 성과를 미국 ETF 투자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자산운용사의 역량이 한 단계 더 인정받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자산운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시의적절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 삼성자산운용과 협력한 첫 ETF를 상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