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1월 다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끊어내며 반등에 성공한 8월은 반짝 상승으로 그쳤고, 9월에는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줄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마저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다.
16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과 비교해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침체가 절정이던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거래량 하락과 함께 매매금액도 전 달 28조9798억 원에서 10.1% 줄어든 26조526억 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부동산 유형이 8월 대비 거래량 하락을 기록했다. 토지가 14%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으며, 이어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 등(집합)(11.8%), 단독ㆍ다가구(9%), 아파트(6.8%), 상업ㆍ업무용빌딩(4.8%), 공장ㆍ창고 등(일반)(3.7%), 오피스텔(3.6%), 연립ㆍ다세대(3.3%)까지 9개 유형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공장·창고 등(집합)(38.5%)과 단독·다가구(4.1%)만 직전 달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직전 달 3만6230건에서 6.8%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8월(15조5657억 원)과 비교해 8.2% 줄어든 14조2871억 원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8월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상가ㆍ사무실 역시 9월 거래량이 줄었다. 9월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3228건으로 전월 거래량인 3682건 대비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2156건으로 8월(2236건) 대비 3.6%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아파트가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유형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며 “당분간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