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NPC가 상황에 맞는 대화하게 해
다만 “생성AI, 인간 대체 불가능…인간과 협업해야”
“초거대 생성형 AI가 게임의 스토리텔링을 한다거나, 게임 캐릭터의 원화를 만든다거나, BGM 생성까지 효율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게임을 만드는 방법도 바뀌어가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16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게임 콘퍼런스 ‘지콘(GCON 2023)’에서 ‘초거대 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하정우 센터장은 강연 중 생성형AI를 활용해 원화를 그리는 모습,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모습 등을 실제로 보여주기도 했다.
국제 게임 콘퍼런스에서 유명 게임사의 임직원이나 개발자가 아닌 연사가 기조연설을 담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하정우 센터장은 “AI를 개발하는 사람이 이런 곳에서 키노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생성형 AI 기술이 모든 산업, 그리고 모든 사회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고 있고 게임산업 역시 다르지 않다라는 걸 설명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 센터장은 네이버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의 게임 산업 활용 방안도 소개했다.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시 하이퍼클로바X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령 논플레이어 캐릭터(NPC)가 정해진 말만 내뱉는 걸 넘어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하면 상황에 맞춰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하 센터장은 “각 캐릭터들의 페르소나, 다양한 퀘스트, 배경음악(BGM)을 작곡하기 위한 여러 초안 작업, 역할수행게임(RPG)할 때 AI 플레이어 및 인터렉션(상호작용)하는 여러 가지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봤을 땐 이미 많은 게임사에서 이를 포함한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에게 이런 내용의 퀘스트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면 전문가처럼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닐 수 있다”며 “게임 스토리 관련 데이터 추가 학습을 충분히 시켜주면, 적어도 70점짜리 게임 스토리보드나 스토리텔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 센터장은 AI와 인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AI는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할 뿐 결코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AI가 70% 정도의 일을 해내면 나머지 30%는 반드시 사람의 손을 빌려야 검수 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 센터장은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시대가 오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거래(B2B)에서 새로운 기회들 만들어지고 있다”면서도 “특정 기업이 모든 기회를 가져가는 건 애당초 불가능하다. 성공하려면 스타트업이나 기존 기업들이 함께 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 센터장은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사용자들이 스스로 문제 정리를 잘 해야 한다”며 “추후 AI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정확히 알고 써야 하기 때문에 게임 분야 내에서의 역량과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AI를 도구로써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