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금전 문제로 다투던 의붓어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 시체유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배모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지난달 19일 영등포구에 있는 의붓어머니 이모씨(70대)의 주거지에서 이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배씨가 이씨를 암매장한 예천은 이씨가 사별한 전 남편이자 배씨의 친아버지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이씨에게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요구하며 다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13일 동사무소 복지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이씨와 일주일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이후 경찰은 신고 이틀만인 15일 배씨가 이씨 통장에서 30만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종이 아닌 살해 의심 사건으로 전환에 수사를 이어왔다.
배씨는 용의자로 지목되자 도주했다가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경기 수원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으며 이씨의 시신은 그다음 날인 18일 발견됐다.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빌리려고 했는데 모욕을 당했다”라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