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교체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의 복직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정식 CEO를 찾기 전까지 에멧 시어 전 트위치 공동 창업자를 임시 CEO 자리에 앉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 역시 “올트먼과 이사회의 대화가 결렬됐다”며 시어 임시 체제 소식을 전했다.
오픈AI 이사회는 17일 올트먼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모르게 진행된 해임 건에 IT 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트먼을 해고한 건 그와 이사회 사이의 의사소통 장애 때문”이라며 “불법행위나 금융, 사업, 보안 등과 관련해 내려진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도 오픈AI 내부에선 하루아침에 사라진 CEO로 인해 혼란이 커졌고 급기야 선임 연구원 3명마저 퇴사했다. 오픈AI는 올트먼을 복직시키라는 투자자들의 압박에도 직면했다. 이후 전날 올트먼이 엑스(X)를 통해 오픈AI를 방문한 사실을 알리면서 하루 만에 복직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커졌다.
올트먼은 이날 이사회와의 자리에서 기존 이사진을 해임하고 자신이 추천한 이사진을 자리에 앉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그의 복직도 결렬됐다.
더인포메이션은 “오후 9시가 조금 넘어 내부에서 (복직 무산)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정신이 혼미해진 직원들이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며 “이 중에는 올트먼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 임원 중 하나인 밥 맥그루 연구소장도 포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