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7일 회장 추천위원회(회추위)가 열릴 예정이다. 손보협회장에는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해보험협회 회추위 운영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27일 선임 작업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지원 현 손보협회장의 임기가 내달 22일 만료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협회 이사사 대표와 외부위원 2명으로 운영된다. 협회 이사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SGI서울보증 6곳이다. 다만 유력 후보로 꼽히는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 대신 코리안리가 참여했다.
현재 차기 회장에 거론되는 인물은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등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이어 생보협회장 후보가 나온 뒤 차기 손보협회장이 가려지면서 예상치 못한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 대표는 재정경제부 및 기획재정부를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부터 서울보증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허 전 차관은 재경부를 거쳐 기재부 차관에 올랐으며,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낸 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재무부,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을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원장을 맡았다.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과제들이 손보업계와 연결돼 있는 만큼 당국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지원 현 손보협회장처럼 후보군에 없다가 막판에 등장하는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