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부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81%↑
엔비디아 "4분기 매출 200억 달러 전망"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181억2000만 달러(약 23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161억8000만 달러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했던 3분기 매출보다 약 2조5000억 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당순이익도 4.02달러에 달했다. 예상치는 3.37달러였다.
3분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역시 AI 칩 수요 증가가 존재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이 145억1400만 달러(약 18조7400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79%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1%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과 추론,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부문 매출도 28억5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00억 달러가량으로 제시했다. 이 역시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78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일부 지역 수출 규제로 4분기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4분기에는 이들 지역의 매출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의 강한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