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활약으로 올해 자전거 출퇴근 캠페인 참여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건강·환경·봉사,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도 에너지·기부 라이딩’ 총 참여 인원은 1만7074명으로, 작년 대비 9배 늘었다. 서울시가 자전거 출퇴근을 장려하고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한 올해 행사에는 따릉이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시즌1(5~6월)과 시즌2(9~10월)로 나눠 진행됐는데, 시즌2에는 ㈜야나두의 야핏무브 앱을 이용해 일반 자전거 이용자도 참여 가능했다. 시즌1(1만1457명) 인기에 힘입어 시즌2(5617명) 참여자 수가 두 배 넘게 증가하면서 총 주행거리는 84만1419km를 기록했다. 지구를 21바퀴 돈 셈이다.
참여자들에게 푸짐한 상품도 돌아갔다. 따릉이 참여자들 가운데 ‘최다참여상’, ‘행운상’ 2개 부문 165명을 선정, 총 195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시상했다. 일반 자전거 참여자들도 ‘에너지라이딩 TOP 100’, ‘행운상’ 2개 부문에서 200명이 총 180만 원 상당의 상품권에 당첨되는 기쁨을 누렸다.
대표적 유산소 운동인 자전거 타기로 건강을 챙긴 참여자들은 지구도 살렸다. 이들이 올해 달린 거리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계산한 결과, 약 120톤의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2만8726그루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
기부금도 마련됐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이번 행사에 함께한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총 주행거리 1km당 1원으로 환산한 84만1419원에 차액을 더해 총 1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사랑의 열매와 연계해 에너지소외층 및 독거 노인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금년 자전거 출퇴근 캠페인을 통해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수송부문 자전거 활성화와 저탄소 생활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캠페인 이후로도 계속해서 자전거 출퇴근 문화가 상시적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