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이 내년 금리인하 예측...첫 인하시기 10명은 내년 3분기, 3명은 내년 5월 꼽아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견이 없는 만장일치일 것으로 봤다. 수정경제전망의 경우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 전문가가 많았던 반면, 소비자물가는 상향조정과 기존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본 전문가가 비슷했다.
예외없이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하 횟수는 25bp씩 두 번이 가장 많았으며, 첫 인하시기는 3분기가 우세했다.
24일 이투데이가 증권사 채권연구원 14명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했다. 기준금리를 변경할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 부채는 줄지 않고 있고, 물가가 둔화된다고는 하나 하락 속도를 고려해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변동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CPI)를 보면 6명은 기존 전망치 대비 상향조정할 것으로 본 반면, 6명은 올해와 내년 전망치 모두 기존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8~10월 물가가 올라 상향조정할 수밖에 없다. 내년 전망치도 소폭 상향조정할”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14명 전원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중 8명은 내년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고, 10명은 첫 인하시기로 내년 3분기를 꼽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Fed)은 내년 2분기 인하에 나서겠지만 한은은 조기 금리인하로 전환하기 어렵다. 한미 금리차 확대와 물가안정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인하시기로 3명은 5월을 꼽았고, 1명은 4분기를 예상했다. 인하횟수의 경우 1회, 3회, 4회가 있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이 1.7%까지 떨어졌다. 잠재성장률 2%에서 중립 기준금리 상단이 2.75%였다면 1.7%에서 중립 기준금리 상단은 2.5%”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올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3.50%로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이달 금통위는 30일 개최될 예정이며, 특이사항이 없는 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