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활용한 대장암 재발 및 치료 반응 예측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npj Precision Oncology(IF 10.123)’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종양침윤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의 밀도는 암 치료 예후를 나타내는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꼽힌다. 하지만 의료진이 수동으로 TIL 밀도를 측정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관찰자 간에도 측정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TIL 평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루닛 스코프 IO로 대장암 환자들의 종양 내 TIL(Intratumoral TIL, 이하 iTIL), 기질 내 TIL(Stromal TIL, 이하 sTIL) 밀도를 평가해 암 재발 여부 및 생존 결과의 예측 가능성을 확인했다. 분석을 위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은 2기, 3기 대장암 환자 289명의 슬라이드 이미지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암이 재발한 28명의 환자들에서 sTIL 밀도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또한 sTIL 밀도를 기준으로 환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눴을 때, 밀도가 가장 높은 상위 25%의 환자들이 제일 낮은 5년 재발률(1.4%)을 보였으며, 하위 25% 그룹에서는 재발률이 17.2%를 보이는 등 sTIL 밀도가 낮을수록 재발률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무재발생존기간과의 유의한 연관성도 확인됐다.
이는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sTIL 밀도 측정이 대장암 재발 여부 예측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다.
아울러 루닛 스코프 IO 분석 결과를 활용해 환자들을 재발에 대한 고위험군, 중위험군 및 저위험군의 세 그룹으로 분류하였는데, 고위험군보다 저위험군의 재발 위험이 HR(Hazard Ratio) 0.11로 감소함을 보여줬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I를 통한 재발 예측은 이들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및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맞춤형 치료 전략과 임상 결정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암 치료 관련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