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머니 감소·고금리에도 지갑 열어
가전제품 할인율 31%…“가격 인하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여줘”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 타운십에 있는 아마존 주문 처리 센터에서 근로자들이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로빈스빌(미국)/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27일)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24억 달러(약 16조 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 이어지는 사이버위크 전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3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블랙프라이데이인 24일 미국의 온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98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대폭적인 가격 인하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렸다. 사이버먼데이에는 가전제품 판매가격의 평균 할인율이 31%에 달했다. 지난해 할인 행사 때보다 6%포인트(p) 더 할인됐다. 컴퓨터, TV, 의류, 스포츠용품의 가격도 작년보다 2~5%p 더 싸게 판매됐다.
비벡 판디야 어도비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은 물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전환과 생활비 상승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시작됐지만, 사이버위크 동안 기록적인 온라인 소비가 이뤄졌다”며 “할인이 소비자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