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분기 흑자…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도 커져
“중장거리 여객 사업·안정적 화물사업 시너지”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와 화물사업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제선에 처음 취항한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2개월(올해 9월 기준) 만의 쾌거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3분기 매출 1296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에어프레미아의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61억 원, 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유가와 환율변동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현재 추세라면 올해 3600억 원의 매출달성은 물론 연간 영업이익 실현도 유력하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애초 예정보다 빠르게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사업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중심의 여객사업과 안정적인 화물사업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 3분기까지 LA·뉴욕·프랑크푸르트 등의 정기노선과 바르셀로나·오슬로 전세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총 47만9492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평균 86.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LA와 뉴욕 등 미주 노선은 전체 여객의 33.1%인 총 15만8519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화물사업 역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며 올해 3분기까지 2만1653톤(t)의 화물을 수송해 전체 매출의 10.8%인 2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하반기에 하와이 호놀룰루에 부정기 운항을 시작해 기재 효율을 극대화하고 내년에는 B787-9 2대를 확보해 총 7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할 예정이다.
박광은 에어프레미아 전략재무실장은 “미주노선과 화물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효율적인 노선운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