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장관, 교류전 맞춰 오찬 간담회…'산업·통상·에너지' 협력 활성화 '한 뜻'
한국과 일본의 실물경제 주무 부처가 5년 만에 축구 교류전을 재개하는 등 경제 교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의 축구 동호회는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축구 교류전을 열었다. 2018년 제주도에서 마지막 경기가 열린 후로 5년 만에 재개된 행사다.
양 부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 개최를 기념으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두 나라를 오가며 친선 축구 경기를 열은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양국 관계 경색으로 2019년부터 교류전이 중단됐었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 이후 양국의 수출규제 조치 해제 등 분위기가 급반전됐으며, 이번 실물경제 주무 부처의 축구 교류전 재개는 한-일 관계 복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교류전에는 양국 장관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날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대신과 오찬 형식의 간담회를 하고, 양부처 간 교류 협력 활성화에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한일 간 산업, 통상,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양국이 공급망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 부처는 내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를 대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수소 분야에서도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편, 축구 교류전 결과는 산업부가 2:1로 패배했지만, 종합전적은 8승 2무 7패로 산업부가 우세하다. 양 부처는 내년 한국에서 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