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구화지문(口禍之門)/임비

입력 2023-12-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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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칼라일 명언

“연설은 위대하지만, 침묵은 더욱 위대하다.”

스코틀랜드의 수필가, 역사학자, 철학자다. 역사, 비판적 에세이, 사회 논평, 전기, 소설, 그리고 시의 장르에 걸쳐 30권을 쓴 그는 19세기에 ‘영문학의 의심할 여지 없는 우두머리’ 칭호를 들었다. 그의 혁신적인 문체는 포스트모던 문학의 기법을 기대하면서 빅토리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795~1881.

☆ 고사성어 / 구화지문(口禍之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말. 전당서(全唐書) 설시(舌詩) 편 후당(後唐) 때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의 글에 나온다. “입은 곧 재앙의 문이요, 혀는 곧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그는 후진(後晉), 후한(後漢), 후주(後周) 등 여러 왕조에서 벼슬을 지내며 그 동란의 시기에 73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처신에 많은 경륜을 쌓은 사람으로 이런 처세관(處世觀)을 남겼다.

☆ 시사상식 / 임비(Yimby)

‘Yes in my backyard’의 줄임말. 주택을 많이 짓는 것을 반기는 움직임을 뜻하는 용어. 자신이 사는 지역에 특정 시설이 건립되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의 반대말. 2011년 미국 수학 교사인 소냐 트라우스가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을 잡기 위해 지역 정부에 주택 개발 확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 시작된 이 운동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 우리말 유래 / 어리굴젓

‘간한 굴에 고춧가루를 섞어 얼간으로 삭힌 굴젓.’ 굴은 햇볕을 쬐면 생장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런 굴을 흔히 ‘강굴’이라고 한다. 매운 고춧가루로 주로 양념하는 충남 서산시 간월도 강굴에 ‘얼얼하다’, ‘얼큰하다’라는 맛의 표현을 더 했다.

☆ 유머 / 때아닌 침묵

두 살짜리가 엄마와 함께 언니가 치아 진료를 받는 치과에 와 있었다.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놀던 어린아이가 다른 환자 여섯 정도가 기다리고 있던 그 대기실에서 엄마에게 다가가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엄마, 일어나! 여기는 교회 아니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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