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ㆍ오피스ㆍ리테일ㆍ복합개발 4대 전략, 그룹 유통 뼈대 될 것
시니어, 럭셔리 레지던스 등 新주거사업 진출
동서울터미널 등에 연면적 3만㎡ 넘는 빌딩 개발
도심형 상업시설 ‘스타필드 빌리지’ 30개로 확대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수장인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2033년 라이프스타일 체인저’를 선언하며 향후 10년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거, 오피스, 리테일, 복합개발 등 4가지 사업 분야에서 공간 콘텐츠를 전방위적으로 결합해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4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임 대표는 1일 신세계그룹 도심연수원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세계프라퍼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존의 성공을 답습하지 말고 고객 제일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고객의 열광을 이끌어 근원적 성장을 이룩하자”면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라이프스타일 체인저’로서 한 단계 도약할 때”라고 주문했다.
임 대표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라이프스타일체인저 달성을 위해 주거, 오피스, 리테일, 복합개발 등 4가지 사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시했다.
우선 고품격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진출한다. 인구 구조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시니어, 프리미엄 시장을 정밀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니어 관련 사업이 보살핌을 제공하는 요양에 집중한 것과 달리 신세계프라퍼티는 다양한 그룹사 콘텐츠를 레지던스와 결합할 예정이다. 또 프리미엄 수요를 잡기 위해 환대 서비스(호스피탈리티)를 접목한 럭셔리 레지던스 주거 사업을 펼친다.
프라임 오피스 개발도 추진한다. 2029년 동서울터미널 오피스 복합개발에 이어 용산 등 서울 원도심에 프라임 빌딩(연면적 3만㎡ 이상)을 개발해 2033년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프라임 오피스 건물의 연면적 총계를 약 130만㎡ 규모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서울 가앙구와 경기도 파주시에서 개발하고 있는 상업시설 ‘스타필드 빌리지’를 30개까지 대폭 확대한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의 가치를 근처에서 느낄 수 있는 도심형 쇼핑공간이다
끝으로 스타필드에 야구장, 테마파크 등 콘텐츠를 접목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시설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스타필드 청라는 스테이 콤플렉스(Stay Complex)로, 동서울터미널은 강북 최대 복합 랜드마크로, 화성국제테마파크는 토탈 웰니스 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여가, 주거, 업무 환경을 점유해 고객의 시·공간 경험, 삶의 방식을 선도하겠다는 임 대표의 전략은 신세계그룹 유통 전략의 뼈대가 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신세계프라퍼티를 이끄는 동시에 최근 개편한 경영전략실 초대 실장이기도 하다.
경영전략실은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영전략실 회의를 두 차례 잇달아 주재, 쇄신 메시지를 강조한 뒤 나온 전략이라 더욱 주목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3일과 28일에 열린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 등의 주문을 내린 바 있다.
임 대표는 2016년부터 7년간 신세계프라퍼티를 이끌며 ‘스타필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만들었다. 2021년부터 종합 부동산 개발을 본격화해 스타필드를 넘어 센터필드, 스타필드 빌리지, 스탈릿 성수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스타필드의 핵심은 테넌트다. 당시 업계에서는 스타필드가 백화점과 달리 고정임대료 비중이 높고 매출연동수수료 비중이 낮으면서 최저보장임차료를 적용하는 구조라며 영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마트 역시 현재 테넌트를 확대하는 식으로 스타필드의 DNA를 이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