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KCGI자산운용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각 5개 부문에 걸쳐 총 10명의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 가운데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경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박유경 APG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 본부장(자본시장 부문), 곽정수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언론 부문), 김우진 서울대 교수(학계 부문), 김주영 법무법인 한누리 대표변호사(정치·법률 부문) 등에게 대상이 수여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모범 사례와 더불어 지난해 지주회사와 자회사 주식 포괄적 교환을 통해 이중 상장된 자회사들을 메리츠금융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날 대리수상자로 참석한 김용범 메리츠지주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우리 경영진은 ‘함께 웃어야 오래 웃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최근 몇 년간 해온 주주환원 제고, 중복상장 제거 등의 기저에는 함께 웃자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렇게 했더니 모든 면에서 우리가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 함께 웃는 방식을 따라가는 게 현실적으로 이득이므로 우리와 같은 길로 가자는 귀납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기업이, 거버넌스에 대한 풍토가 바뀌기를, 메리츠가 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최명환 네이버 자본시장실장(경제 부문),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자본시장 부문),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학계 부문), 심혜섭 변호사(정치·법률 부문) 등이 부문별 혁신가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거버넌스 문제들이 개혁되고 자본시장이 개혁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날이 분명히 올 거라 믿지만, 곧 올지 먼 훗날 올지는 모른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과 자본시장,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개혁해 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이뤄나가는 데 작은 걸음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성부 KCGI자산운용 대표는 맺음말을 통해 “‘다 함께 크지’라는 KCGI운용 모토처럼 일반주주, 고객, 지역사회도 다 함께 크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투자자, 언론, 정치, 법조, 수탁자들이 모두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