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미국 내년 7월 전후로 금리 인하 시작 전망…연말까지 50bp 인하 예상"

게리 파울러 UBS 수석 유럽 주식 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7월 전후로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50bp(1bp=0.01%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공사의 런던지사 주관으로 열린 제24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 (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에서다.

파울러 수석 전략가는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6% 수준으로 올해(3.1% 예상) 대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미국(2.4→1.1%), 중국(5.2→4.4%)에서 둔화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존(0.5→0.6%)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수요 둔화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금리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투자 유망 자산군으로는 채권을 꼽았다. 채권 중에서는 국채, 투자 등급 회사채 등 우량채권을 유망 자산군으로 지목했다. 현재 수익률(Yield)이 매력적인 수준이면서,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파울러 수석 전략가는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높고, 재무 상태가 튼튼하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퀄리티(Quality) 주식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KIC의 박진성 런던지사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도 투자 환경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공공 투자기관이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