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구서 수출 서류 갖고도 수출 못 해
내년 1분기까지 중국발 요소수 수입이 사실상 중단된다.
5일 연합뉴스와 중국화학비료망 등에 따르면 중눙그룹과 중화그룹 등 중국 현지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은 “내년 수출 총량이 94만4000톤을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데 동의했다. 이는 중국 정부 차원의 규제가 아닌, 요소 수출과 관련한 자율협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계 분석가로 알려진 푸야난은 “최근 업계가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는 소문이 또 나왔는데, 이는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일부 항구에선 수출 증빙서류를 갖고도 수출할 수 없고 화물이 항구에 쌓여 있으며 항구 화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고 화학비료망을 통해 전했다.
한국은 올해 10월 기준 산업용 요소의 약 92%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푸야난의 분석이 맞는다면 한국 기업들은 당분간 요소 조달에 애를 먹을 전망이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자국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던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중국 정부 결정에 정치적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당국도 자국 내 요소 수급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한중 간 공급망 협력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 여야는 2021년 일어났던 요소수 대란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에 공급망 다변화 등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