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정점 송영길 출석 D-1…檢 “수사 협조 기대”

입력 2023-1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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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당의 대표까지 한 분…여러 증거로 확인할 부분 많아”
송영길은 묵비권 행사 예고…“김건희 주가조작 수사가 먼저”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7월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돈 봉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검찰이 “공당의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실체가 드러나게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여러 증거를 가지고 확인할 부분이 많다”며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나머지 (돈 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의) 증거 인멸 가능성까지 포함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송 전 대표가 검찰 출석 통보 전부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만큼, 관련 내용을 적극 소명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는 송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경선 과정에서 송 전 대표를 도왔던 강래구, 박용수, 윤관석 모두 구속됐다”며 “이 사안을 송 전 대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윤관석 의원 등이 돈 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측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약 4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의혹을 부인해온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출석한 뒤 진술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송 전 대표는 3일 부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검찰에 출석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전에는 나에게 한마디도 묻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에는 BBS 라디오에 출연해 “2년 전 사건, 그것도 당내 선거에서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검사들 14명이 투입돼서 100여 명을 불러다가 소환하고 압수수색하는 이런 행위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검찰에) 따져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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