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다저스가 이번 주에 베테랑 불펜 투수 조 켈리에게 등번호 17번을 오타니에게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7번은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뛸 때 사용했던 등번호다.
MLB 구단 관계자는 USA 투데이에 “다저스가 오타니와 진짜로 계약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켈리에게 등번호를 바꿔달라고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타니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등번호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으로 뛸 때에는 항상 16번을 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등번호 11번을 달았으나, 2018년 MLB에 진출해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에는 줄곧 17번을 사용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으로 뛸 때에는 16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지난 6일 인터뷰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 관계자, 오타니와 만나 2~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오타니 영입이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가 조만간 행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몸값은 5억 달러(약 658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