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흑자 기록 중인 무역수지는 14억 달러 적자
한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지난달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던 반도체는 이달 초순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증가세 유지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2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 8.0일에 비해 하루가 적었음에도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무려 18.0% 늘었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과 11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 실적을 고려하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0%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71억9800만 달러로 15.3% 줄었다. 원유(-19.4%), 반도체(-14.8%), 가스(-31.7%) 등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4억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7억46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158억56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