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유종의미 거둔다…석 달 연속 플러스 청신호 [종합]

입력 2023-12-11 09:50수정 2023-12-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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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2월 1~10일 수출입 현황 발표…수출 3.3% 증가
조업일수 고려하면 18.0% 늘어…16개월만에 증가 전환 반도체는 이달 초 소폭 감소
6개월 연속 흑자 무역수지는 14억 달러 적자

▲11월 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인 한국 수출이 올해 마지막 달의 시작을 기분 좋게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10일까지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하루 적음에도 3.3%의 증가세를 보인 것. 다만 지난달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던 반도체는 이달 초순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증가세 유지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2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 8일에 비해 하루가 적었음에도 증가세를 기록,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무려 18.0% 늘었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과 11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 실적을 고려하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12월 1~10일 수출입실적 (자료제공=관세청)

품목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0%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15.4%), 석유제품(-4.5%), 컴퓨터 주변기기(-11.1%)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13.2%), 선박(141.3%), 무선통신기기(18.0%)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승용차 수출은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한국 수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6.7% 감소했으며, 유럽연합과 일본 역시 각각 29.4%, 4.4% 줄었다. 베트남(-0.9%) 역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미국(23.7%), 홍콩(48.7%), 대만(13.0%), 인도(8.9%) 말레이시아(29.0%) 등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1억9800만 달러로 15.3% 줄었다.

원유와 가스, 석탄이 각각 19.4%, 31.7%, 27.3% 줄며 수입 감소세를 이끌었다. 3대 에너지 수입액의 지난해 대비 감소 폭은 24.6%에 달했다. 반도체(-14.8%), 반도체제조장비(-37.8%), 정밀기기(-13.6%), 무선통신기기(-17.2%) 등도 전년 대비 수입이 줄었다. 승용차(3.6%), 기계류(1.2%) 등은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14.3%), 호주(40.4%), 베트남(4.9%) 등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중국(-10.3%), 미국(-26.9%), 유럽연합(-15.4%), 일본(-18.2%), 러시아(-13.1%), 대만(-13.5%)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4억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6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6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158억5600만 달러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조업일수가 1일 부족함에도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수출 상승 모멘텀이 여전하고, 지난해 12월 초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전년도 수출 부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은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2일 적은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자동차 수출 호조 등으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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