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회생절차를 밟고 리버파크에 인수된 반디앤루니스 운영사 서울문고가 내년에 회생 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1호 매장을 연다.
1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현재 서울문고는 내년 1호점 오픈을 위해 서울이 아닌 수도권 중심으로 입지를 알아 보고 있는 단계다. 매장의 방향성 역시 일반적인 서점에서 확장한 복합문화플랫폼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문고 관계자는 "반디앤루니스 오프라인 매장의 방향성을 잡고 있는 상태"라며 "매장 콘셉트를 계획하고, 운영 계획이나 방향을 고민 중이다. 내년 중 1호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했던 매장 운영 방식과는 다르게 변화를 주려고 하다 보니 오픈 단계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내년에는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소는 서울이 아닌 동탄, 위례, 하남 등 수도권 신도시를 위주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에는 오프라인 신규매장 입점 제안 및 프랜차이즈 상담 안내 탭이 열린 상태다.
서울문고는 1988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지하에 300평 규모로 반디앤루니스를 내면서 오프라인 서점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하면서 대부분의 오프라인 서점이 크게 위축됐다. 서울문고는 교보문고, 예스24, 영풍문고 등 경쟁 업체에 밀려 경영 위기를 겪었다. 2014년 1450억 원을 기록하던 연 매출은 2019년 692억 원으로 감소했다.
결국 서울문고는 2021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서 회생절차를 밟았다.
35억 원에 서울문고를 인수한 리버파크는 2004년 설립된 회사다. 무역업, 청소용역업, 인터넷 정보 제공업, 부동산 관련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서울문고는 9월 반디앤루니스 인터넷 서점을 오픈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