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포함 38개 언어 이해하고 대응
기업, 자쳇 챗봇 서비스 구축할 수 있어
구글 스마트폰 '픽셀8 프로'까지 확대
구글이 ‘챗GPT 대항마’인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자사 클라우드 ‘기업 솔루션’에 활용한다. 앞서 지난주 공개와 동시에 AI 챗봇에 쓰였던 제미나이는 내년께 구글 스마트폰에도 담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제미나이를 기업용 클라우드 AI 플랫폼 ‘버텍스 AI’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 유치를 강화하는 한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선점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먼저 제미나이는 광범위한 작업에 걸쳐 확장할 수 있는 AI다. 시스템이 명령어를 인식하고 관련 문서를 모으는 것은 물론, 이메일을 대신 써줄 수도 있다.
실제로 구글은 이날 제미나이 기반의 버텍스 AI를 이용해 음성명령을 시연했다. 먼저 이용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부동산 매물을 영상으로 업로드한다. 이후 해당 부동산 매물에 대해 “사진 3장과 설명, 소개 문구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하자, 버텍스 AI가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부동산 임대 웹사이트와 앱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버전은 △울트라 △프로 △나노 등 3가지다. 이날 공개한 기업용 모델은 제미나이 프로다. 6일 첫선을 보인 제미나이는 구글의 AI 챗봇 ‘바드’에 먼저 활용됐다. 다만 바드의 경우 영어만 가능했으나 이번 제미나이 프로 기반의 버텍스 AI는 한국어를 포함해 38개 언어를 이해한다.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제된다. 가장 크고 유능한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출시되기 전에 일부 클라우드 고객과 파트너가 이를 시험삼아 써보게 될 것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클라우드를 활용 중인 구글 고객사는 이날부터 제미나이 프로 기반의 ‘버텍스 AI’를 미리보기 형태로 체험할 수 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오디오ㆍ영상 등을 요청하고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처음부터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학습했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원하는 AI 기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