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입단식…“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완벽한 핏”

입력 2023-12-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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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아버지 이종범(오른쪽 첫 번째), 어머니 정연희,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캘리포니아(미국)/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25) 선수가 1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입단식을 치렀다고 CBS가 보도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은 이날 입단식에서 “절대적으로 완벽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정후 선수를 소개했다.

그는 또 “이정후 선수보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 선수에게 51번이 새겨진 모자와 유니폼을 건넸다. 51번은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레츠 고의 자이언츠(Let's Go Giants)”라는 운을 뗀 후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라고 언급하며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현역 시절 한국 프로야구계의 역사를 쓴 인물로 민첩한 특징으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 두 부자의 관계는 현지 언론에서 많은 질문을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후 선수 영입 공식 계약 발표 내용은 13일 알려진 대로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총액은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다. 계약 첫해인 2024년 연봉 700만 달러를 받고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2200만 달러를 받는다. 옵트아웃을 신청하지 않으면 2028년과 2029년 연봉은 2050만 달러다. 이정후는 사이닝 보너스 500만 달러도 받는다.

이정후 선수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2012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맺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68억원)의 세 배를 웃돈다.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이었다.

이정후의 단일 시즌 최다 연봉인 2200만 달러(2026·2027년)는 추신수(현 SSG)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최고 연봉인 2100만 달러(2019·2020년)보다 100만 달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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