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해외 쇼핑 앱 테무의 로고가 홈페이지 앞 휴대폰 화면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상장된 핀둬둬는 쇼핑앱 테무가 2월 슈퍼볼 광고를 신호탄으로 아마존의 도전자로 여겨질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올 들어 주가가 80% 넘게 폭등했다.
5월 뉴욕 타임스퀘어에 플래스십 스토어를 연 저가 라이프스타일 소매업체 미니소는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70% 이상 뛰었다.
중국 증시가 전례 없이 3년 연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두 주식의 성공은 극히 드문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부동산 위기 징기화와 소비지출 약화는 가격 전쟁을 부추겨 실적이 위축된 가운데 해외로 판로를 적극 확장한 기업들이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핀둬둬는 중국에서의 쇼핑앱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등 해외 쇼핑객을 겨냥한 테무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저가형 소매업체인 미니소는 자국에 구축한 저렴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해외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린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EFG자산운용의 데이지 리 펀드매니저는 “여러 분야에서 중국 내수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자 글로벌 성장 기회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기업의 인식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견뎌낸 제품과 실행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해외 진출이 더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