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신금융협회는 PF 정상화 지원 펀드 운용사가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하고, 이달 참여사에 13일 자금집행 요청까지 마쳐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여전업권은 시장 자율의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촉진하기 위해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 등 주요 캐피탈사 9곳이 주도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은 펀드 출시를 위해 PF 사업장 선별, 투자 타당성 검토, 현장 실사 절차를 마치고 부산·대구·경기 지역에 위치한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했다. 이달 12일 참여사와 펀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13일에는 자금 집행 요청까지 마치며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하기로 했다.
선정된 사업장 중 4곳은 선순위 채권 매입과 중후순위 채권 출자 전환을 통해 사업 부지 인수에 나서게 된다. 나머지 2곳은 이자와 운영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들어간다.
투자금액은 여전업권 출자금인 펀드 약정금액 1600억 원에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1000억 원을 합친 총 2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운용사 측은 사업 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운 사업장 중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투자 대상으로 선별했고, 4개 이상의 재무적투자자(FI)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전업권 PF 정상화지원 펀드는 민간 주도의 사업장 정상화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건은 정상화지원 펀드에 업계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협은 금융권 펀드 조성·운용을 통해 자율적인 PF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