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1조36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IT·모바일· 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과 대형·중형·소형 OLED 전 사업분야에서의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도 활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할 계획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또 2023년 하반기에 증설된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의 클린룸 및 IT인프라 구축 등 설비투자를 진행해 모바일용 제품 출하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과 관련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생산장비 도입자금으로 사용한다. 이외에도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위한 일반 경상투자 목적으로 기존 설비 개선 및 신규모델 대응을 위한 설비 개조 등에도 사용한다.
유상증자 재원의 40%는 OLED 제품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이밖에 일부 재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해 재무 안정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OLED 시장은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TV, 스마트폰뿐 아니라 IT와 차량 등에서도 비중이 커지며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0%, 올해 50%에서 내년에는 6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대형 OLED 출하 물량과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중형 IT용 OLED 제품 양산이 시작되며, 소형도 올해 확장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출하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약 1억4200만 주다. 증자 비율은 39.74%다. 예정 발행가는 20% 할인율을 적용해 9550원으로 결정됐다. 최종발행가는 1, 2차 발행가액 산정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29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사업 영역에서 OLED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며 "전사 차원에서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선제적 자금 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과 확보를 가속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