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9일 이미지센서 라인업 '아이소셀 비전'(ISOCELL Vizion)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아이소셀 비전 63D'는 빛의 파장을 감지해 사물의 3차원(3D) 입체 정보를 측정하는 간접 비행시간측정센서(iToF)다. 모바일은 물론 로봇, 확장현실(XR) 분야 등 다양한 미래 첨단 산업에 활용된다.
이 제품은 마치 박쥐가 음파를 활용해 주변을 탐지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거리를 측정한다. 빛 파장과 피사체에 반사돼 돌아온 파장의 위상차로 거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해 사물의 3차원 입체 정보를 파악한다. 전작인 '아이소셀 비전 33D' 대비 시스템 전력 소모량도 최대 40%까지 줄였다.
또 픽셀의 광원 흡수율을 높이는 후방 산란 기술을 통해 적외선 기준 940나노미터(nm)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38%의 양자 효율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모션 블러(motion blur)를 최소화해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면광원 모드와 물론 원거리 측정이 가능한 점광원 모드를 동시에 지원해 최대 측정 가능 거리를 10m까지 늘렸다.
또 다른 제품인 '아이소셀 비전 931'은 사람의 눈처럼 모든 픽셀을 동시에 빛에 노출해 촬영하는 글로벌 셔터(Global Shutter) 방식의 센서다. XR, 모션 트래킹 게임, 로봇, 드론 등 움직이는 피사체를 왜곡 없이 촬영해야 하는 분야에 최적화됐다.
글로벌 셔터 방식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도 선명하고 왜곡 없이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아이소셀 비전 931은 1대1 비율의 해상도(640x640)를 지원해 XR 기기와 같은 머리 장착형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홍채인식뿐 아니라 시선 추적, 표정, 손동작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을 인식하는데 최적화됐다. 50nm 적외선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60%의 양자 효율도 구현했다.
이해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차세대Sensor개발팀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차세대 이미지센서 기술과 노하우가 모두 집약됐다"며 "삼성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이미지센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