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가 벼랑 끝 승부에서 독립리그 연천미라클을 상대로 콜드게임 대승을 거두며 시즌3에 한발 다가섰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최강야구’ 71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연천 미라클의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최강 몬스터즈는 강릉영동대에게 스윕패를 당하고 시즌 9패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 모두 이겨야 승률 7할로 시즌3에 직행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패배는 프로그램 폐지와 팀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최강 몬스터즈 팀원들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의지를 다졌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다짐이 함께했다. 에이스 투수 이대은은 짧게 자른 머리로 나타났다. 정신력을 다지기 위한 마음가짐이었다. 서동욱 또한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로 등장했다.
경기 전 웜업 시간 김성근 감독은 송승준을 불러 미안함을 전했다. 자신이 2년 연속 9회말에 불펜을 보지 못했다며, 좋은 컨디션의 송승준을 마운드에 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했다. 송승준은 김성근 감독의 진심에 이내 눈물을 보였지만 삼켰다.
김성근 감독은 이대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대은은 “오늘 경기는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냥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리그에서 7할을 달성한 팀답게 연천 미라클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스윕패의 아픔이 있던 최강 몬스터즈는 1회 실점에 모두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최강 몬스터즈는 김문호의 5타수 5연타, 박용택과 정의윤의 희생타, 이대호의 적시타 등 모든 타자의 방망이가 터졌다. 대타로 나선 이홍구 또한 담장을 때리는 장타를 뽑아내며 점수를 더했다.
점수를 15대 1까지 벌려 좋은 최강 몬스터즈는 7회말 마무리 투수로 송승준이 나섰다. 84일 만의 등판이었다. 김성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송승준은 완벽한 투구 밸런스를 보여주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MVP는 5타수 5안타의 김문호와 최초 10승 달성의 이대은에게 돌아갔다. 김문호는 “언제부턴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감을 느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매우 힘들고 잠도 못 이뤘었다. 오늘 시합 전 캡틴과 단장님의 ‘후회 없이 한 번 해보자’, ‘그냥 즐기자’라는 말이 가슴이 와 닿았던 것 같다. 남은 한 경기도 잘 준비해서 오늘 같은 타격감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9성 장군의 이대은은 “1회에 1점 줬을 때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팀이 잘 쳐줘서 너무 감사했고, 남은 한 경기에 혹시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진짜 죽기 살기로 던져서 승리로 이끌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승리로 최강 몬스터즈는 승률 7할로 복귀했다. 남은 경기는 단 하나, 대학 올스타와의 직관 경기다. 2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는 시즌3으로 향할 수 있을지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방송된 JTBC ‘최강야구’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