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일본 내 공장 모두 가동 중단 예정
▲오쿠다이라 소이치로 사장(가운데) 등 일본 다이하쓰공업 임원들이 20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소형차 부문 자회사인 다이하쓰는 최근 6개 차종에서 부정하게 품질인증을 취득한 사실이 밝혀져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일본 도요타 자동차 자회사 다이하쓰 공업이 품질인증 부정으로 국내외에서 모든 차종의 출고를 중단한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하쓰는 오는 25일부터 혼슈 서부 교토부 공장과 시가현 공장, 규슈 오이타현 공장 등 3곳의 가동을 중단한다. 오사카부 이케다시 소재 공장은 26일부터 생산을 멈춘다. NHK는 다이하쓰는 국토교통성의 조사를 받는 중이어서 공장 가동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성은 22일 이후에도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인증 취소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신용정보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다이하쓰에 매출의 1% 이상을 의존하는 일본 기업이 8136곳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업들의 다이하쓰 관련 매출액은 약 2조2100억 엔(약 20조 원)으로 추정된다.
전날 다이하쓰는 신차 안전성을 확인하는 충돌 시험을 시행하지 않고 부정한 데이터를 사용해 정부 인증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자 추가 조사를 했고, 이를 통해 174건의 부정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소형차 전문 회사인 다이하쓰는 지난해 전 세계 공장에서 차량 170만여 대를 생산했으며, 그중 절반가량을 일본에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