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게임 규제안에 발목
22일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아시아증시가 요동쳤다. 전통적인 산타랠리와 밤사이 뉴욕증시의 급상승 속에도 중국과 홍콩 증시는 정오를 기점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8.58포인트(+0.09%) 상승한 3만3169.0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0.45포인트(+0.45%) 오른 2336.4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밤사이 뉴욕증시 영향을 받아 급상승 출발했다. 이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한 끝에 가까스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오전 핵심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일본은행(BOJ)에 대한 압박이 완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반면, 오후 들어 11월 산업생산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보도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1년 넘게 2%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계속해서 임금을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해 단기적인 정책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94포인트(-0.13%) 내린 2914.78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하이거래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80%, 1.25% 하락했다.
최근 중국은 초저가 물품을 찾는 소비행태가 확산하면서 물가하락 압력까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주식 펀드가 외면받으면서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이날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 게이머들이 게임 도중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의 충전 한도를 게임업체들이 지정하게 했다. 이와 함께 게임 도중 알림창을 통해 '무분별한 소비 행동'을 경고하도록 했다.
규제안이 발표되자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16%와 25% 급락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 역시 이 영향을 받아 341.56포인트(-2.06%) 내린 1만6282.10에 막바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거꾸로 강보합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 거래일 대비 52.89포인트(+0.30%) 오른 1만7596.63에 거래를 끝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29.19포인트(+0.32%) 상승한 7만1079.27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7.56포인트(+0.88%) 오른 3139.9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내려 2600선을 내주고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0.51포인트(0.02%) 내린 2599.51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2포인트(0.56%) 내린 854.62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