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다국적 해양군 덕분에 홍해를 통한 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선박이 홍해를 통과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는 머스크가 예멘 반군으로 인한 홍해의 혼란이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왔다.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물류 항로인 홍해에서 유조선 등 상업용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길을 택하면서 세계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18일 홍해 안보에 중점을 둔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의 창설을 발표한 후 홍해 항로에서 혼란이 소강 될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번영의 수호자 작전’의 창설은 “전체 해운업계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했다.
작전 창설 초기 미국을 필두로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 10개 이상의 국가가 동참하기로 했고 현재 20개국 이상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명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한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