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으로 강력한 보복 경고할 때 쓰는 표현
▲필리핀 해안경비대원이 10월 4일 남중국해 일대를 살피고 있다. 남중국해/로이터연합뉴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필리핀은 도발하며 역외 세력을 끌어들였고 중국은 필요한 조치로 단호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필리핀에 ‘현애늑마’를 권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애늑마는 중국이 외교적으로 강력한 보복을 경고할 때 쓰는 용어로, 위험에 빠진 다음에야 정신을 차린다는 의미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도 평론을 내고 필리핀을 겨냥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선의와 자제를 무시한 도발은 지극히 위험하다”며 “필리핀이 상황을 오판하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거나 심지어 호의적이지 않은 역외 세력과 결탁해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면 중국은 반드시 법률에 따라 권리를 보호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오래 전부터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특히 최근엔 중국이 남중국해 암초들에 부유식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양국 선박끼리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