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업계 1위 bhc가 2년 만에 주요 제품 가격을 갑자기 올리면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릴레이 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BBQ와 교촌치킨은 현재로선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bhc는 29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12.4%, 최대 23.5% 인상한다고 27일 공개적으로 밝혔다. bhc는 조정한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범위에서 전국 매장에 동시 적용한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은 현재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현재 1만7000원에서 2만 원으로 각각 3000원씩, 약 23.5% 오른다. 바삭클은 1만8000원으로 올라 12.5% 인상된다.
bhc 측은 “그동안 가맹점 수익이 지속해서 악화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 왔으나, 가맹점주들의 추가적인 수익 개선 요구에 결국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밝혔다.
BBQ와 교촌치킨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교촌치킨은 이미 4월 주요 치킨 제품 가격을 품목별로 500~30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렸다. BBQ도 지난해 5월 사이드메뉴와 음료·주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가격을 2000원씩 인상,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 원이 됐다.
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100%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사용하다 최근 새로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개발에 나서는 등 원가 절감 노력도 기울였다”며 “당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 가격을 한 차례 올린 만큼 추가적인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5년 전과 비교해도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 인건비도 만만찮은 데다 가스비와 전기료 등 운영 비용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오른 물가에 가격 인상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