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비중 60%로↓…연체정보 기존 30%서 4%로
금융교육이수ㆍ자동이체출금내역 등 비금융정보 2배↑
"근로자햇살론 등 서금원 상품 전체로 순차 확대 적용"
#일용직 근무자 B씨는 과거에 연체 경험이 있고, 대부업권 신용대출을 보유해 저축은행과 대부업권에서도 신규 대출이 어려웠다. 신용평점 하위 10% 수준인 탓에 기존 금융정보 위주로 평가하는 제도권 CSS모형에서는 대출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연체정보 활용 비중은 낮추고, 비금융 대안정보 비중을 높인 신규 CSS에서는 신용등급이 개선돼 정책서민금융 이용이 가능해졌다.
서민금융진흥원이 비금융정보 비중을 확대한 서민특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햇살론유스와 햇살론카드에 적용하기로 했다. A씨, B씨와 같은 서민ㆍ취약계층이 정책서민금융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8일 서금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햇살론유스와 햇살론카드 심사에 서민특화 CSS를 적용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의 범위를 확대한다. 앞서 서금원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에 서민특화 CSS를 시범 적용했다.
서민특화 CSS는 금융정보 외에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평가한다. 금융거래 정보가 적어 기존 방법으로는 신용점수를 받기 어려운 씬파일러의 신용과 상환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함이다. 비금융정보에는 금융결제원의 통신ㆍ보험료 등 납부정보와 각종 자동이체 내역, 서금원의 구상채권 납부내역과 신용부채관리컨설팅ㆍ금융교육 이수내역, 개인신용평가회사(CB사)의 휴대폰 변동내역 등 개인행태정보, 크레파스 대안CB정보, 상환의지지수 등이 있다.
서민특화 CSS는 기존 모형에서 서민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연체정보의 반영 비중을 줄이고, 비금융정보의 비중을 확대했다. 기존 CSS 모형은 금융정보를 80% 수준으로 반영하고 이 중에서도 연체정보를 30% 따졌지만, 신규 CSS 모형은 금융정보를 60%, 연체정보는 4% 수준만 살핀다. 반면, 비금융정보 반영 비중은 기존 20%에서 40%로 늘렸다. 서금원 측은 이를 통해 정책서민금융 이용이 어려웠던 이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 서민ㆍ취약계층의 고금리 대출 이용이 감소하고 불법사금융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연 서금원장은 "서민ㆍ취약계층일수록 금융정보만을 활용한 단순한 신용평가보다 비금융정보도 활용한 신용 및 상환능력 평가가 더욱 필요하다"며 "앞으로 서민특화 CSS를 더 정교하게 개발해 근로자햇살론 등 서금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전체로 순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