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주까지 전국 아파트값 내림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주에 이어 하락했다. 다만,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이면서 추가 급락 우려를 지우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전주 대비 둔화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 하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0.01%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를 포함해 5주 연속 하락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0.04%보다 0.01%p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내내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가 계속됐다. 이번 주 서초구와 강남구는 –0.03%를 기록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지난주에 이어 모두 –0.03%로 집계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 폭을 이어갔다.
용산구는 지난주 보합(0.0%)에서 이번주 –0.02%로 하락 전환했다. 성동구 역시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0.04%와 –0.06%로 집계됐으며 도봉구는 –0.06%로 모두 약세를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급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거래가 한산하다”며 “지역과 단지별로 전반적인 매도 호가 하향 조정이 진행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지역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인천은 이번 주 –0.05%, 경기는 –0.06%를 기록했다. 인천은 중구(-0.14%)와 미추홀구(-0.13%)의 내림세가 계속됐다. 경기도는 광주시(-0.19%)와 안성시(-0.16%), 동두천시(-0.14%), 안산 상록구(-0.1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셋값도 매맷값 약세 영향으로 상승 폭 축소가 계속됐다. 이번 주 기준 전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p 내린 0.03%로 집계됐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0.03%p 하락한 0.08%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선 매수 심리 악화로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하지만, 계절 영향 등으로 전세 수요가 줄고 일부 저가 매물이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