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서 지난해 1위 일본 앞질러
1~10월 신에너지차 수출 77% 증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수출 1위국에 오를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1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41만2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일본의 수출량은 같은 기간 399만 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이미 상반기 실적에서 일본을 앞질렀다. 11월까지의 수출량도 다른 국가를 월등히 앞서는 상황이라 올해 중국의 1위 달성은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이 자동차 수출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건 2016년 독일에 밀려난 후 처음이다.
중국의 수출 증가 배경에는 러시아가 있다. 1~10월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한 73만 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중국이 그 자리를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수출도 늘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1~10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43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수출에서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했다.
특히 중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에서 뒤처지는 가운데 중국이 그 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