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내년 분쟁의 위험이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한반도를 꼽았다.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다른 지역에도 분쟁의 고리가 있다"며 "아프리카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한반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대만의 분리주의 경향을 공개적으로 부추기고 있는데 이는 중국 고유한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내년 분쟁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과 대만, 한반도를 꼽은 셈이다.
그는 '서방 지배 집단'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국가를 희생시키고 위기를 유발한다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악화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서방이 지배력에 집착하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지정학적 음모에서 안전하지 않다"며 "조만간 서방 동맹국들은 다극화 세계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러면 모든 문제가 이익의 균형을 바탕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를 이루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논의는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9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첫 번째 단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화 금지를 해제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서방의 전략은 완전히 실패했다. 서방은 실제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러시아는 지난 1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