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하는 일 없어...‘집권 소수야당’ 같아”

입력 2023-12-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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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여당을 향해 “집권여당이 아니라 집권소수야당같다. 여당이 하는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책임질 집권여당이 이런저런 국정 과제 제시하고, 또 그에 반대 의견을 가진 야당을 설득해 반 발자국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 고민하는 게 정상인데 최근에는 (이같은) 발목잡기도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제 곧 여당이 야당 발목잡는다는 소리가 나올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지 않나”라며 “여당은 하는 일이 없다. 야당이 하는 일을 반대하고, 거부하고, 퇴장하는 일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한 비대위원장께서 방문도 하신다는데 이번에는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가자, 민생을 위해서 이런 일 하자’는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며 “결국 심판은 국민이, 관중이 하는 것이란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뭘 하고 있나. 인사는 도대체 왜 하며, 정책은 도대체 왜 내는 거냐”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이라 생각하고 자신만을 위해 사용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특히 영토와 주권, 국민을 지키는 게 대통령 제1책무라 헌법에 써 있는데도 영토 포기 같은 이런 행태들이 납득이 되겠나. 각성하길 바란다”며 “올해 마지막이니 내년에는 생각을 좀 바꿔주시고, 국정 책임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쌍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며 “거부권 행사를 고민중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나. 뭘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하냐”고 했다.

이 대표는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 지었으니 거부한다. 진상을 밝히고 조사하면 감옥 가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라고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말했다”며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법을 성역없이 적용해달라는 게 국민들 70%의 요구이고, 거부권 행사 말라는 게 70%의 요구다.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이 옳다는 걸 보여달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 남발에 대해 여러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거부권 남발과 가족 관련 거부권 행사가 정당한지 등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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