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인사회 찾아…"민생 위해 함께 일하자" [종합]

입력 2024-01-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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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에 尹 "테러, 자유민주주의 적"…위로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올해도 우리 민생과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피습당한 것에 대해 "(테러는)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자"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국가 주요 인사와 함께하는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신년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에도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 만들기 위해 정계, 정부, 종교계, 참석하신 모든 분께서 정말 애써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를 시작했다.

민생을 위해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전한 윤 대통령은 국민대표 참석자 3명에 대해 직접 소개하며 격려의 박수도 전했다.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을 받은 국지성 학생(17)에 윤 대통령은 "급발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노력했다"고 격려했다.

의식 잃고 쓰러진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32), 강태권 육군 대위(33)에도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한 데 대해 "어제(2일) 테러를 당하셨다"고 표현한 뒤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배사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김 의장, 윤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연합뉴스)

건배사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위기를' 선창 후 참석자들이 '기회로' 화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 의장은 이 같은 건배사를 제안하며 "정부와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어려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과감한 변화, 그래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주요 참석자들은 신년 덕담에서 '법과 원칙에 따른 재판', '사회 각 분야에서 헌법 정신을 잘 지켜 국민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 '신뢰받는 선거', '선의로 최선 다할 것', '이해와 배려로 대한민국 발전' 등을 전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절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재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헌재소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헌법 정신이 잘 지켜져서 국민의 삶이 한층 더 행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헌재도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신뢰받는 선거로 우리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그 길에 선관위가 큰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매번 돌아오는 신년이지만 2024년은 여느 때와 많이 다르다. 이 나라와 동료 시민의 삶을 많은 사람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좌우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라며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는 승부욕보다 이겨서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선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은 "경제 발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덕수 총리는 신년 다짐에서 "우리 사회에는 잘 모르지만,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하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보탬이 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정말 느끼고, 또 그러한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올 한 해 내각은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 더 열심히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 40분간 스탠딩으로 이어진 행사에는 5부 요인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인사와 정당 관계자,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어려운 국민 경제 여건을 감안해 축하 공연을 없애고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간소하게 치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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