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렌털기업의 새해 키워드는 ‘글로벌’과 ‘제품 다각화’다.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 진출의 보폭을 키우는 방식으로 위기 돌파에 나설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2일 시무식을 진행하며 해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 대표는 “올해 코웨이는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코웨이(New COWAY)’라는 전략적 방향성에 맞춰 또 한번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코웨이'의 지위를 공고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2ㆍ3분기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분기 1조62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이보다 많은 1조7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942억 원, 19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18.3% 증가했다. 정수기 등 기존 제품군이 호조를 띤 데다 스마트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로 대표되는 비렉스 제품군이 힘을 보탠 영향이 컸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실적이 견고했다. 코웨이의 글로벌 사업 텃밭인 말레이시아의 작년 3분기 성장폭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 미국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태국이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 하며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었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7.0% 성장한 299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해 말 태국 법인장을 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경영, 제품, 글로벌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중용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 역시 글로벌 사업 강화를 당부했다. 구 대표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온ㆍ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효율적인 유통 전략을 수립하고, 법인 간 유연한 공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까지 쿠쿠가 앞으로 당면해야 할 시장이 넓어진 만큼 기술적 리더십을 더욱 키워 경쟁력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기능과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주문했다.
쿠쿠홈시스는 그간 제품 확대로 성장을 이뤄온 말레이시아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브랜드스토어를 확대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SK매직은 주방 가전 일부 품목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하고, 정수기ㆍ공기청정기 등 렌털 사업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SK매직은 가전사업부를 매각한 뒤 남은 일부 부문은 통폐합시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