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해 5G특화망인 ‘이음5G’ 이용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음5G는 지난해 말 현재 전국 30개 기업·기관이 54개 장소에서 활용 중이다.
이음5G란 토지, 건물 등 특정 구역 단위로 사업자가 직접 5G망을 구축해 초고속, 초연결의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이다. 지난 2021년 12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1호 사업자로 주파수를 할당받아 이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22년에는 제조, 의료, 물류 등 9개 분야에서 사용이 시작됐고, 2023년에는 자동차, 조선, 철강, 교육 등 14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과기정통부는 이음5G 확산을 위해 제출 서류와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간통신사업 등록 때 외국인 주식 소유 지분 제한을 제외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왔다.
현재까지 이음5G 구축을 통해 △제조분야에서 기존 와이파이(Wi-Fi) 대비 안정적이고 빠른 데이터처리로 생산성 향상 △실시간 관제를 통한 중대재해 예방 서비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의 도시락·음료·우편·택배 등 사무실 내 배송 서비스 △환자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 결과의 3차원 증강현실(AR) 구현과 실시간 비대면 협진을 통한 정밀 수술 등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AI, 가상모형(디지털트윈),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이 이음5G와 연계해 수요기업에 맞춤형 융합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디지털 기술 공급기업도 이음5G와 더불어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대규모 물류 현장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고도화된 이음5G 융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음5G가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맞춤형 요구를 잘 뒷받침해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용량 초연결의 다양한 이음5G 서비스를 통해 국민편익 증진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