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 ‘만지작’…“다양한 시기 검토”

입력 2024-01-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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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내 지하철 기본요금 1550원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협의 논의 중

▲올해 하반기 중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올라 1550원이 된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시기는 인천, 경기 등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코레일·인천·경기 등 유관기관과 다양한 시기를 두고 검토에 나섰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본 사업 시행하는 7월에 맞춰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8일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중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는 코레일·인천·경기 등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지하철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400원이다. 올해 하반기 중 150원 인상되면 지하철 기본요금은 1550원이 된다. 60회 정기 이용권과 1회권 등도 기본요금 조정에 따라 오르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올리면서 올해 하반기 중 추가로 150원을 올린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시는 지난해 8월 300원이 인상된 서울 시내버스 요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도 300원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다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시민 부담 등을 고려해 150원을 우선 올리고 추후 150원을 다시 인상키로 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지하철 요금 인상이 확실하나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는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에 따라 코레일·인천·경기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진구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지하철 요금이) 올해 하반기에 인상돼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천·경기와의 행정적 절차,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절차와는 상이하다”라며 “6만5000원, 6만2000원권으로 출시될 기후동행카드의 가격도 변동 없다”고 전했다.

시가 요금 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 박진 않았지만, 올해부터 본격 출시되는 ‘기후동행카드’로 인해 7월부터 요금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는 월 최대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이달 27일부터 출시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6월 30일까지 시범사업으로 시행되다 7월부터 본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앞으로 시는 코레일·경기도·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요금 인상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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