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렌털 효과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 관측 다수
렌터카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의 실적 숨 고르기가 작년 4분기와 올해 상반기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작년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6767억 원, 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3% 줄고 7.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부진했던 성적과 비교해 일부 반등한 성적이다.
롯데렌탈은 3분기 매출 6886억 원, 영업이익 814억 원으로 각각 4.2%, 13.3% 역신장한 바 있다. 중고차 장기 렌털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영향이 있었던 탓이다.
롯데렌탈은 작년 6월 △중고차 장기 렌털 및 상용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사고 리스크 관리와 고객 리텐션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 중장기 사업 목표 및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렌털 본업 비중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 활동에 집중했다. 중고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중고차 렌털 서비스 ‘롯데렌터카 My car 세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4분기 영업이익과 관련해 낮게는 585억 원에서 860억 원까지 예상됐는데 사고보상비 감소 등 비용 절감 효과의 정도에 따라 이익 크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4분기 및 올해 실적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개선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회사 내 사업군 중 가장 마진율이 높은 중고차 매각의 전략적 축소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하반기 본격화될 중고차 렌털 부분의 이익 실현에서 만회하리란 분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중고차 렌털 사업 확대를 위해 작년 3분기부터 중고차 매각 대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4분기에는 1만1000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작년 상반기 평균 수준의 중고차 매각 대수인 1만5000대 규모가 4분기에도 이어졌을 경우 이익은 약 700억 원 수준에 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는 중고차 매각 규모 축소가 분기당 1만~1만1000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오토렌털 사업을 통해 중고차의 렌털 사업 전환 효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롯데렌탈의 올해 실적은 매출 2조8820억 원, 영업이익 3430억 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연간 예상 실적과 비교해 각각 3.9%, 7.1%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