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평균주가 33년여 만에 최고
헝다그룹 지원책 기대감에 상하이↑
총통선거 앞둔 대만 지수만 하락세
9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마감한 효과를 누렸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990년 3월 이후 약 33년 10개월 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5.76포인트(+1.16%) 오른 3만3763.1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했던 토픽스 지수도 이 기세를 마감까지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19.55포인트(+0.82%) 오른 2413.09로 거래가 종료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오랜만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날보다 5.71포인트(+0.20%) 오른 2893.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강보합을 유지하며 막바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33.90포인트(+0.21%) 상승한 1만6255.26에 거래 중이다.
상승 출발한 싱가포르 ST지수는 상승 폭을 줄였으나 이 시간 기준 9.21포인트(+0.29%) 상승한 3196.23에 거래 중이다. 상승 출발한 인도 센섹스 지수도 점진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유지 중이다. 전날보다 647.06포인트(+0.91%) 상승한 7만2008.97로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아시아증시에서 대만 가권지수만 약보합세였다.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한편 중국의 무역압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동력을 잃었다.
뉴욕증시 효과로 상승 출발했던 가권지수는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 전 거래일 대비 37.17포인트(-0.21%) 내린 1만7535.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아시아 증시 대부분 뉴욕증시의 훈풍을 이어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케이 상승과 관련해 “미국 증시의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도쿄증시에도 반도체 관련 주식을 비롯해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닛케이225 지수는 거품경제 시기였던 1989년 말 3만8915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1990년대 말 거품붕괴, 2000년대 말 리먼쇼크 여파로 2009년 3월에는 지수가 7054까지 추락한 바 있다.
중국 증시는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헝다그룹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도 증시에 유입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하락 전환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종가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26%) 내린 2561.24로 집계됐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등이 예상치를 하회한 잠정 실적을 발표하자 매물 출회가 확대됐고, 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