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의 모습. (사진제공=HMM)
HMM이 국내 수출기업들의 유럽향 수출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에서 유럽·지중해로 향하는 선박은 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데,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수에즈 항로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글로벌 선사의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항일수가 왕복 기준으로 기존 대비 15일 이상 늘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HMM은 유럽과 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북유럽 노선에는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 투입돼 18일 부산에서 출발하며, 지중해 노선에는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각각 15일과 29일, 내달 4일에 부산에서 출발한다.
HMM 관계자는 “별도의 여유 선박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노선의 선박을 재배치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임시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