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석주 성남중원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과 현 부원장, 피해자 A씨 3인의 합의문(발언문) 초안을 공개했다. 이 예비후보는 “잠정적으로 3인이 대화를 나눴고 있는 그대로 현 후보님 본인이 자필로 쓰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다만 피해자 분이 법률 검토를 하고 최종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A씨는 이 예비후보가 공개한 합의문 게시글에 “중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 종료인 듯하다. 변호사님께 연락받았는데 다시 번복되고 있어 제가 못 받아드리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또다시 당했다는 생각이 참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현 부원장과 합의 시도를 위해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합의문 초안에는 “현근택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시에 현장에서 위 발언 이외에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다. 술에 취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해 상처를 더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석주와 A씨는 현근택의 불출마, 당내 징계 및 출마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석주가 불출마를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언론 보도가 됐다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A씨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 사안은 성희롱으로 기억될 게 아니고 실수와 모범적인 사과로 기억될 것이다. 온갖 억측과 상상으로 저 이석주와 수행 동지분을 SNS, 유튜브를 통한 비난과 원망을 이젠 중지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 부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부탁드린다. 이들에 대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비판을 즉각 중단해주시기 바란다. 아직까지 합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SNS에서 주고받는 공방이 문제해결보다 사태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현 부원장은 이 예비후보와 수행비서 A씨를 만나 “부부냐”“같이 사냐”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기인 만큼 성비위에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 부원장은 현재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