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 ‘챗봇’ 금지…“정치 캠페인 사용 첫 차단 조치”

입력 2024-01-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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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의원의 AI 챗봇 ‘딘닷봇’ 개발사 델파이 계정 삭제

▲오픈AI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를 모방한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사에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최근 민주당 경선 후보인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의 AI 챗봇인 ‘딘닷봇(Dean.Bot)’을 개발한 AI 스타트업 델파이의 계정을 중단시켰다. 이는 오픈AI가 정치 캠페인에 챗GPT를 오용한 개발사에 대한 첫 금지 조치로 알려졌다.

오픈AI 대변인 린제이 헬드는 성명을 통해서는 “정치적 캠페인에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개인을 사칭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사의 사용 정책을 위반한 개발사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필립스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위 디저브 베터(We Deserve Better)’라는 이름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델파이와 계약을 맺고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딘닷봇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실시간 대화 방식으로 필립스 하원의원을 알리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계정이 중단되면서 딘닷봇은 삭제됐다.

딘닷봇은 필립스의 슈퍼팩을 만든 실리콘밸리 기업가 매트 크리실로프와 제드 서머스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실로프는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의 전 비서실장이다. 크리실로프는 올트먼 CEO가 필립스 하원의원을 만난 적은 있지만 슈퍼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슈퍼팩은 헤지펀드계의 거물 빌 애크먼으로부터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받았다.